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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ghead ( 행동의 이유를 물어보자 )

Collin 2019. 4. 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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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는 수요일 아침에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엄청 대단하고 멋진 아이디어였는데 그건 마트에서 주는 종이봉투로 만든 종이가면이었다. 

눈과 입만 뚫어 얼굴에 종이봉투를 헬멧처럼 덮어쓴 조가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엄마는 "그런 얼굴로 어떻게 밥을 먹냐"며 나무란다. 

하지만 조는 에그스크램블을 흘리거나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스쿨 버스에서는 운전기사가 그런 모습으로 어떻게 학교에 가냐고 말하지만 

조는 아무일 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에 간다. 

버스에 탄 아이들 중 조를 놀리거나 뭐라하는 친구는 없다.

학교에 도착하자 선생님은 종이봉투를 쓴 조를 보고 불만스런 얼굴로 숙제 해왔냐고 이야기한다. 

조는 숙제도 해왔고 종이봉투를 뒤집어 쓴 채 친구들 앞에서 발표도 잘한다. 

축구 코치는 종이봉투를 쓴 조에게 그런 모습으로 어떻게 축구를 하냐고 하는데, 

조는 축구는 발로 하는 거라며 응수한다. 심지어 골을 세 개나 넣는다.

조를 데리러 온 아빠는 오늘이 학교에서 그런 이상한 모자를 쓰는 날이냐고 묻는다. 

당연히 아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 아빠도, 엄마도, 형도 조의 종이봉투에 대해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조의 여동생만이 조에게 묻는다.
"오빠, 왜 종이봉투를 쓰고 있어?"

그러자 조가 봉투를 벗으면 대답한다.
"아침에 혼자 앞머리를 자르다 실수를 했거든."

종이봉투를 벗은 조의 앞머리는 삐뚤어져 있다. 

목요일 아침 조의 여동생이 아이디어를 냈다. 여동생은 조의 머리를 헤어젤로 모두 올려 세웠다. 

조는 더 이상 삐뚤어진 머리 때문에 종이가방을 쓰지 않아도 됐다. 

  
어른들은 조가 종이봉투를 쓴 행동의 결과만 보고 그건 안 좋은 행동이라 판단하고 '밥을 먹을 수 있겠냐, 축구를 할 수 있겠냐'며 조언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여동생은 조의 행동이 아닌 이유를 궁금해 했다. 

조가 종이봉투를 쓴 마음을 물어본 것이다. 

조가 종이봉투를 벗는 일은 여동생의 물음 때문에 가능했다. 

 

 

 

 

 

 

 

 

 

Baghead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Krosoczka, Jarrett J.
출판 :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200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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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 같이 살고 있는 A,B가 있다.
A은 수건을 빨래 바구니 안에 넣지 않고, 바구니 테두리에 걸쳐 놓은 B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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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참고 드디어 폭발한 어느날
A : 왜 수건을 빨래 바구니 안에 넣지 않는거야? 이유가 뭐야?
B : 젖은 수건을 안에 포개어 넣으면, 기존 빨래감과 젖은 수건이 축축해지고 냄새가 나잖아.
    그래서 빨래 바구니 테두리에 걸어두었어.

A는 질문을 통해서 B의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되었고,
그 뒤로는 빨래 바구니에 걸쳐진 수건을 보아도 이상하게 보지 않고
"젖은 수건이 마르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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