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했다간 나중엔 지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James Q.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L. Kelling)이
1982년 3월에 월간 아틀란틱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Broken Window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에 대해 저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만일 한 건물의 유리창이 깨어진 채로 방치되어있다면
다른 유리창들도 곧 깨어질 것이라는 데 대해 사회심리학자들과 경찰관들은 동의하곤 한다.
이런 경향은 잘 사는 동네에서건 못 사는 동네에서건 마찬가지이다.
(중략)
한 장의 방치된 깨진 유리창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신호이며,
따라서 유리창을 더 깨는 것에 대해 아무런 부담이 없다."
1980년대, 뉴욕에서는 연간 60만 건 이상의 중범죄 사건이 일어났는데
당시 여행객들 사이에서 뉴욕 지하철은 절대 타지 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고
실제로 경찰이 매일 지하철 순찰을 돌 정도로 뉴욕의 치안은 말 그대로 막장 그 자체였다.
럿거스 대학의 범죄심리학 박사였던 조지 L. 켈링 교수는 이 '깨진 유리창' 이론을 원용해서
뉴욕시의 지하철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당시 뉴욕 지하철에 도배되어 있던 그래피티(낙서)를 철저하게 지우는 것을 제안했다.
그라피티가 방치되어 있는 상태는 창문이 깨져 있는 건물과 같은 상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교통국의 데이비드 건(David Gunn) 국장은 켈링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치안 회복을 목표로 지하철 치안 붕괴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라피티를 철저하게 청소하는 방침을 내세웠다.
범죄를 줄이기 위해 그래피티를 지운다는 놀랄 만한 제안에 대해서
교통국의 직원들은 우선 범죄 단속부터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건 국장은 그래피티 지우기가 범죄 억제에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일단 해 봐야 아는 것 아니냐며
그라피티 지우기를 철저하게 하는 방침을 단행했다.
1984년, 지하철 차량 기지에 교통국의 직원이 투입되어
무려 6000대에 달하는 차량의 그라피티를 지우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라피티가 얼마나 많았던지,
지하철 낙서 지우기 프로젝트를 개시한 지 5년이나 지난 뒤에야 모든 그라피티 지우기가 완료되었다.
그러자 그때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던 지하철에서의 흉악 범죄 발생률이 그래피티 지우기를 시행하고 나서부터
완만하게 되었고, 2년 후부터는 중범죄 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94년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뉴욕의 지하철 중범죄 사건은 75%나 줄어들었다.
1994년 뉴욕 시장에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지하철에서 성과를 올린 범죄 억제 대책을 뉴욕 경찰에 도입했다.
낙서를 지우고, 보행자의 신호 무시나 빈 캔을 아무데나 버리기 등 경범죄의 단속을 철저하게 계속한 것이다.
그 결과로 범죄 발생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마침내 범죄 도시의 오명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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